수영은 전신을 동원해 러닝에 견줄 만하거나 더 높은 칼로리 소모를 내는 고효율 유산소/근지구력 운동이다.
체중 70kg 기준으로 강도 높은 왕복 수영은 시간당 약 700–900kcal, 중등강도는 400–600kcal 정도를 소모해, 동일 시간 대비 러닝과 비슷하거나 더 큰 에너지 소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영법에 따라 상·하체와 코어가 동시에 동원되어 손·팔 당기기, 킥, 회전과 호흡까지 전신이 유기적으로 작동합니다. MET 지표로 보아도 강도 높은 랩 스위밍은 약 9–10 MET 수준으로 10km/h 내외 러닝과 대등한 심폐 부하를 제공합니다. 결과적으로 칼로리 소모와 전신 근지구력을 한 번에 끌어올리는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수영은 충격이 낮아 관절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꾸준한 훈련과 장기 커리어에 유리하다.
러닝은 착지 때 지면 반발력이 체중의 약 2–3배까지 작용하지만, 수중에서는 부력 덕분에 가슴 수심에서 체중 부하가 대략 60–70% 감소합니다. 이 덕분에 무릎·발목·허리의 누적 충격을 줄여, 부상 예방과 재활 모두에 적합합니다. 실제로 마스터즈 수영에서는 70–80대까지 꾸준히 대회에 나서 기록을 갱신하는 사례가 많아 ‘평생 스포츠’로서의 지속 가능성이 입증됩니다. 낮은 충격은 곧 주당 훈련량을 안전하게 유지·증가시킬 여지를 의미합니다.
수영은 VO2max와 젖산역치를 유의미하게 높여 주는 고품질 심폐 트레이닝이다.
여러 연구에서 비수영인 기준 8–12주 수영 기반 인터벌·지구력 훈련만으로 VO2max가 약 8–15% 향상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물의 일정한 저항과 구간 반복 훈련은 페이스 재현성을 높이고, 스트로크 길이·빈도 조절로 효율(경제성)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제한적인 호흡 패턴은 호흡근을 강화하고 환기 효율을 개선해, 고강도 구간에서의 안정적 산소 공급에 기여합니다. 즉, 수영은 기록 향상을 위한 ‘심폐 엔진’ 업그레이드에 매우 직접적입니다.
수영은 열·탈수 스트레스를 낮추고 회복을 촉진해 경기력의 일관성을 높인다.
수중 환경은 체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해 심부 체온 상승과 탈수 위험을 낮추므로, 더운 계절에도 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쉽습니다. 물의 수압과 부력은 정맥 환류를 돕고 미세한 부종과 근육통 완화에 유리해, 고강도 훈련 후 능동 회복 세션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많은 엘리트 팀이 시합·훈련 사이에 리커버리 스윔을 배치해 피로를 관리합니다. ‘덜 지치고 더 자주’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은 시즌 내내 꾸준한 성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