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6–9 MET 수준의 고효율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지구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린다.
Compendium of Physical Activities 기준 등산은 6–9 MET로 분류되며, 70kg 성인 기준 시간당 약 440–660kcal를 소모할 만큼 에너지 소비가 크다. 오르막 구간은 심박 Z2–Z3의 기초지구력을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간헐적 Z4 자극도 가능해 VO2max와 젖산역치를 함께 개선한다. 일정 경사에서의 리듬 보행은 재현성이 높아, 주당 누적 시간과 세션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하기 쉽다. 결과적으로 등산은 시즌 내내 체력 곡선을 계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안정적 베이스 트레이닝’이다.
체중부하와 편심수축이 결합된 등산은 하체 근력과 골 건강을 동시에 강화한다.
오르막은 둔근·햄스트링·대퇴사두의 동심수축을, 내리막은 대퇴사두 중심의 편심수축을 유도해 스쿼트와 내리막 러닝을 합친 듯한 자극을 준다. ACSM가 권장하는 체중부하 활동의 요건을 충족해 골밀도 유지·개선에 유리하며, 물속의 부력 환경과 달리 뼈·힘줄에 의미 있는 기계적 자극을 준다. 이 과정에서 파워 하이킹 능력, 무릎 안정성, 발목 고유수용감각이 함께 발달해 다른 종목(러닝, 축구, 스키)의 퍼포먼스와 부상 예방에 직결된다. 등산은 단순 유산소를 넘어 ‘전신 기능성 강화’라는 스포츠적 가치를 제공한다.
접근성과 반복 가능성이 높아, 아마추어에게 결정적인 연간 누적 훈련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집 근처 산에서도 바로 훈련할 수 있어 주당 3회, 회당 90분만 확보해도 연간 약 200시간 이상의 유산소 볼륨을 쌓을 수 있다. 장비·이동·기상 제약이 큰 종목에 비해 준비 시간이 짧아 훈련의 일관성이 높고, 이는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현실적인 변수다. 새벽이나 퇴근 후에도 세션을 넣을 수 있어 시간 효율이 탁월하며, 생활 패턴 속에 훈련을 자연스럽게 내재화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누적 시간과 누적 상승고도는 지구력 경기 성과와 강하게 맞물려 트레일 레이스 등 구체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진다.
데이터 기반 훈련이 용이해 목표 설정과 퍼포먼스 관리가 정밀하다.
등산은 심박수, 고도 상승, 수직 속도(VAM), 페이스 같은 핵심 지표를 손쉽게 기록·분석할 수 있다. 동일 코스 세그먼트에서의 반복 측정은 피리어다이제이션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해 주고, RPE·HRV와 연계해 컨디션 대비 수행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일정 경사에서의 보행은 파워와 케이던스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쉬워 테스트 세션의 변동성이 낮다. 측정 가능성과 재현성이 높다는 점이 셀프 코칭을 돕고, 시즌 목표까지의 로드맵을 숫자로 관리하게 만든다.